비트코인채굴, 달갑지 않은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이 달갑지 않다

 

다른 사람이 채굴장을 해서 돈을 버는지 폭망을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채굴업자들에게 한마디 하고는 싶다. 채굴산업이 달갑게 생각되진 않는다고 말이다.

 

나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만 약간 오지랍을 떨면서 사회정의와 거시적인 측면에서 왜 달가워하지 않는지 이유를 설명해 볼까 한다.

 

 

사회정의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해보자. 비트코인채굴은 산업용전기를 사용하며 지하경제의 활성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규모로 채굴을 한다 해도 가정용전기는 누진제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나올 수 없다. 결국, 가정용전기가 아닌 산업용이나 또는 음성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전기를 돌려야 한다.

 

 

채굴장은 산업용전기를 정식으로 사용하는 채굴산업으로 전환되어 그에 따른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산업용전기는 고액의 가정용요금을 기반으로 산업계에 싸게 공급되는 전력요금으로 세금도 내지 않는 지하경제가 일반 서민의 호주머니 위에서 혜택을 받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위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비트코인채굴은 컴퓨터 산업의 초토화와 관련 기술개발의 침체를 가져 온다. 현재 게임산업은 컴퓨터산업의 기술개발과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최신형 파스칼시대에 맞는 그래픽카드가 최종 소비자에게 제때 전달되어야 게임시장도 발전하고 컴퓨터산업 전반의 기술혁신을 촉발하게 된다.

채굴장에 끌려가는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으로 제조사는 단기적으로 돈은 되지만 연관산업이 침체되므로 결국엔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컴퓨터산업은 하나의 부품 혁신으론 이루어지지 않는다. CPU가 향상되면 그래픽카드도 발전하고 모니터의 성능도 향상되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에서 채굴장으로 인해 헝클어져 버렸다.

 

 

비트코인채굴은 그래픽카드에서 큰 구멍을 만들어버리고 앞선 기술인 CPU까지 덩달아 침체되도록 하는 역성장이라는 우스운 모습의 현 시장을 만들어 냈다. 그래픽카드가 수급되지 않고 천정부지로 오른 가격을 보면서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구매를 늦추거나 포기할 것이므로 다른 부품도 침체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구조망도 엉망이라 웃돈을 얹어 주는 채굴장으로 그래픽카드들이 줄줄이 끌려간다. 총판이나 딜러가 채굴장과 손잡거나 채굴장을 차리는 경우도 있어 유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개인이 용케 그래픽카드를 구해도 나중에 중고로 팔때 제 값을 받기는 더 어렵다. 채굴장카드라는 의심의 눈초리때문에 쉽게 팔기도 어려울 것 같다.

 

비트코인채굴이 왜 나에게 달갑지 않은지 이정도면 대충 설명은 되었을 것 같다. 다만 내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므로 참조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