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형적인 ISTP 은둔형 외톨이
MBTI 성격에서 ISTP 성향의 사람은 나쁘게 표현하면 나만의 생활을 추구하면서 주변 사람과의 유대감이 없이도 맡은 업무와 환경에 순응하면서 순조롭게 처리하는 형이다. 한마디로 낙천적이고 크게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살짝은 무계획하지만 막상 급박한 일이 터지면 순발력있게 마무리를 한다고 할까?
솔직하게 말해 나는 은근하게 방구석 외톨이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이런 현실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적당히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으며,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런 자리에 끌려나가는 걸 싫어하면서 친한 지인들과의 자리에 빠지는 편은 아니다.
한마디로 나는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편도 아니고, 소심하고 내향적이면서 주어진 환경과 삶에 만족하고 순응한다. 아마 한달내내 방구석에 쳐박혀 있어도 컴퓨터 하나만 있어도 전혀 외롭다거나 누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만의 울타리안에서 지내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다.
ISTP 는 투자성향에서 꽝이다.
ISTP는 투자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재테크 분야에선 거의 꽝이나 다름없다. 만약 누군가 ISTP인데 투자성향이 뛰어나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그는 별종일꺼라고 생각된다.
낙천적인 성격에 계획성은 떨어지고 끈기력도 부족하다. 이런 성향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보유자금이 많다면 안정적으로 해도 충분히 수익이 날 수 있다. 그렇지만 나처럼 투자 원금이 적은 사람은 연 수익률 20~30%에 만족한다면 손에 남는게 거의 없다.
투자 원금이 적을수록 일발장타, 일확천금, 대박의 꿈을 쫓을 수 밖에 없는데, 원래부터 투자성향과는 맞지않는 ISTP는 무리한 투자로 원금 손실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승세를 탈때는 온세상을 얻는 것처럼 기뻐하다. 하락세 또는 급락세에 접어들면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큰 위기가 올것 같은 마음에 지레 겁먹고 던져버리는 것은 차라리 낫다. 더 암울한 것은 혹시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던지지도 못하고 갖고 있다가 추가로 더 큰 하락을 맞으면 그때부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아예 쳐다보기도 싫어한다. 신경을 끄고 포기하면서 등한시하는 이 부분이 ISTP가 투자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이고 약점이다.
ISTP는 투자금 날리는게 참 쉽더라.
지금까지 경험으로 생각해 보면 투자란 항시 위험에 크게 노출되는 법인데, 상황이 안좋을때 더 집중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그 순간에 나는 늘 도망가고 회피를 해 왔다. 어느 순간에 정신을 차려보면 거의 대부분 말아먹었는데 그 많은 돈을 잃었음에도 처지를 비관하거나 목을 매는 법이 없는게 ISTP 인간이다.
2017년과 2021년 코인 활황기에 내 기준으로는 중반까지 크게 돈을 벌었다. 애초에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에 비해 과분한 수익이 운좋게도 찾아왔었다. 이랬던 수익을 비트코인 급락기에 최대한 방어하면서 손절을 했다면 수익금의 50%는 충분히 건졌을 수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ISTP인 나는 급락기에 포기를 했다. 쳐다보기도 싫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회피를 했고 코인시장에서 도망을 쳤다. 그리고 결과는 그 많던 수익금들은 홀라당 날려먹었다. 그나마 정말 다행였던 것은 눈을 떴을때도 투자한 원금은 살아남았다는 것이지만, 투자 원금의 몇배에 달하던 수익금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는 것은 역시 불행이었다.
2021년을 예를 들어보면 수익금중에서 1억3천만원을 투자했던 BSCPAD 코인은 자잘한 수익만 몇건 남겨주고는 그대로 폭망의 길을 접어 들었다. 그리고 이번 2025년 2월에 새롭게 투자에 나서면서 모두 손절 처분했다. 내 손에 쥐어진 돈은 단돈 100만원도 남지 않았다.
DeFi가 좋다는 여러 블로그의 글과 유튜브 방송들을 보면서 팔랑귀처럼 투자했던 자금들도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탈중앙화니 NFT니 뭐니 하는 신기루들은 거대한 사기극과 다름없이 내 돈을 핥아 먹었다.
Pancakeswap에서 1개에 260달러씩 하던 Bunny 코인은 지금 1개당 0.0012달러로 10토막 100토막도 아닌 무려 10만 토막이 나면서 내 돈들은 허공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란 인간은 참 불쌍했다. ISTP 방구석 은둔형 외톨이로 회피형 도망형 인간의 말로라고나 할까!!
그때 수익금을 어느 정도 선에서 방어만 했다면 지난 3년간 이모양 이꼬라지로 살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반성 또 반성을 해야 하는데 난 아직도 크게 감흥이 없다.
3년의 무위도식과 허송세월, 그리고 새로운 시작
지난 3년간 온라인 게임과 PC 게임을 즐기고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무위도식을 해 왔다. 그리고 이번 2월 1일부터 은둔형 외톨이 ISTP는 다시 새로운 투자를 시작했다.
정말 이번에는 성공하고 싶다. 다짐에 다짐 그리고 또 다짐을 하면서 덜 벌더라도 안정적으로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 향후 3년간 안정적인 투자방법으로 몰빵형 대박 투자보다는 한발 물러나서 안정성을 위주로 한 투자를 하려고 한다.
이번에 다행인 점은 투자금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두 말아먹어도 갚아 나갈 수 있는 한도내에서 투자할 생각이다. 한가지 조금 염려되는 것은 카카오뱅크에서 마통을 상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급적 마통은 이용하지 않고 소액으로 하려고 했지만 보수적인 투자방법에서는 초기 투자 원금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월 0.5%~2%의 기대 수익을 생각하면서 투자할 예정이므로 원금 사이즈가 중요한데 월 평균 1% 수익이라면 1000만원 투자시 월 1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최소 1달에 몇십만원은 되어야만 용돈벌이가 되는데 결국 카카오 마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난 2차례의 투자실패로 날려버린 돈이 있었다면 굳이 마통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데 아쉽기만 하다.
이번에 새롭게 출발하려고 구성된 자금은 총 1억 4,200만원 정도로 구성하였다.
- 마통 : 10,000만원
- 코인 : 1,400만원
- TQQQ : 800만원
- 차입금 : 2,000만원
앞으로 3년정도를 안정적인 방법으로 나만의 투자방법과 센스를 발휘해 조금씩 벌더라도 안정적으로 오래 투자하고 싶다. 다음 편부터는 투자 종목별로 1주일에 하나 정도씩은 올리면서 투자일지를 기록할 예정이다.
가자~!! 화이팅~~
ISTP 은둔형 외톨이야~
블로그에 너의 투자를 기록하면서
반성 또 반성하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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