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주택관리사로 대단지(?)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ISTP 은둔형 외톨이 관리소장입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한지 10년이 되었고 지금은 3번째 아파트단지에서 근무한지 4년을 훌쩍 넘긴 상태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갑질 주민이나 동대표의 횡포 그리고 관리소장의 비리와 횡령 등과 같은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린 적이 많아 사람들의 뇌리에 부정적인 편견이 많이 쌓여 왔습니다.
저도 주택관리사가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안좋은 소식이 있을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있지만, 주택관리사는 사실 밝은 면이 훨씬 더 많은 직업입니다. 특히 40~50대 이상의 취업자에게는 한마디로 매력있고 좋은 직장들중에 하나입니다.

60대 주택관리사 급여와 관리소장의 좋은 점
주택관리사로 아파트 관리소장에 취업하려면 40대 나이는 되어야 합니다. 관리소장은 젊을수록 선호되는 직장이 아니고 적당히 나이가 들어도 좋고, 황금기 같은 50대가 지나고 60대가 되어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는 직업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70대 소장님 2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한명은 옆단지에 근무하시고 다른 한명은 4년전 인근 단지에 계시다가 다른 곳으로 옮기신 분입니다.
존경할 점과 배울 점이 많은 분들로 70대가 넘은 나이에도 대단지 아파트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주민들께 쏟고 있는 분들인 만큼 주택관리사는 나이가 많다고 명예퇴직이나 은퇴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관리소장은 386세대이며 50대 나이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주택관리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경험도 없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을 생각하면 초보 관리소장으로 연봉 3~4천만원은 만족하기 어려웠지만 다 알고 지원한 직업이므로 큰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갑질 동대표와 진상 입주민때문에 힘들고 애환이 많다고 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회사나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어디든지 똘끼 충만한 사람들은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극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항상 몇 명은 있어요. 이런 상사들과 힘들게 생활해 온 기억들이 다들 한가지씩은 있을겁니다.
일반 직장에서는 상사나 갑질 선임들의 실력이 나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 그분들이 갑질을 부려도 반항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업무는 상황이 180도 다릅니다. 동대표나 주민 몇몇이 진상을 떨고 갑질을 해도 공동주택의 관리업무와 관련한 법규나 지식에서 그들은 나를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법규와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으면서 각종 민원에 대한 판결과 유권해석을 공부하고 필요하면 관할지자체와 미리 민원에 대한 협조를 하는 은둔형 외톨이같은 관리소장에게 백전 백패를 당합니다.
완벽하게 그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안하고 있을 뿐입니다. 100% 이길 수 있지만 진상과 갑질을 부려도 소용이 없는 관리소장이라는 정도만 인식시키면서 적당히 이깁니다. 내가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도취되는 순간부터 그들은 앙심을 품은 영혼의 적이 될 뿐입니다.
굴욕감을 안겨주면 적군이 되어 호시탐탐 나를 노릴 뿐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소장은 주민과 싸움을 벌인 적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적당히 60~70%만 이겼습니다. 나한테 한바탕 당한 후 별 소득이 없이 관리사무소를 나갈때 그들 마음속에 관리소장 저놈한테 분명히 당한 것 같은데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으면 됩니다.
그들이 나와 싸워서 30~40% 이긴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만들 정도의 언변과 능력은 됩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먼저 진심과 친밀감으로 다가갑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나에게 이겼다는 착각이 확신으로 바뀌지만, 나를 어려워할 수밖에 없으니 적당히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정도로 지내왔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관리소장은 전형적인 ISTP 성향입니다. 약간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체제에 순응하는 성향입니다. 제2의 인생으로 주택관리사를 선택하게 되었고 지난 10년동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예전 직장처럼 스트레스도 별로 없으며, 윤나이로 60대를 훌쩍 넘겼지만 은둔형 외톨이를 좋아해 주는 단지는 언제나 사랑과도 같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지금 근무하는 아파트단지를 떠날때가 올겁니다. 나보다 더 좋은 소장님이 오신다면 아파트를 위해서도 선한 일이므로 미련없이 떠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좋아하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죠. 나의 진정성과 책임감 그리고 성실함을 믿기 때문에 나이로 인해 문이 좁아지더라도 특별히 두렵지는 않습니다.
관리소장은 남녀 차별이 없으며 나이가 많은 50대 여성도 취업이 잘 되는 좋은 직장입니다. 40~50대 아줌마가 잡을 수 있는 직장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소장을 원하는 단지가 훨씬 더 많이 있지만, 그런 경쟁을 뚫고 주택관리사로 취업하면 180도 상황이 달라집니다. 남녀 평등, 급여도 평등이고 여성의 섬세함과 치밀함이 돋보이는 직업입니다. 여성친화적 업종으로 여자 소장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관리사 급여, 평균적으로 어느정도 받아요?
주택관리사 급여는 아파트단지에서 현업 수행의 용역을 제공한 댓가로 받는 재화입니다. 업무적 성취와 함께 가정의 행복을 제공하는 급여는 업무 만족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관리소장에게 좋은 직장은 급여를 적정하게 받으면서 직원들의 지휘체계가 잘 이루어지고 주민들과 소통이 잘되는 곳입니다.
주택관리사 급여는 단지 규모와 주민의 소득 수준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중형단지 이상에서 근무한다면 적정 수준의 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25년의 주택관리사 급여 기준입니다.
1. 소규모 : 250세대 미만, 대략 250만원~300만원, 업무수당 10~20만원 별도
2. 중소규모 : 500세대 미만, 대략 300만원~400만원, 업무수당 20~30만원 별도
3. 중 규 모 : 1000세대 미만, 대략 350만원~450만원, 업무수당 30~40만원 별도
4. 중대규모 : 2000세대 미만, 대략 400만원~500만원, 업무수당 30만원 이상
5. 대 규 모 : 2000세대 이상, 500만원 이상, 업무수당 30만원 이상
신축아파트거나 아주 오래된 구축아파트는 급여가 조금 더 높고, 주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관리소장의 급여수준도 높아지므로 위 기준금액에서 30만원~50만원씩 증가하거나 반대인 경우에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소장의 2025년 주택관리사 급여
지금 근무하는 단지는 2,000세대가 약간 넘는 대단지(?)입니다. 4년 넘게 근무하면서 단지 규모에 맞는 적정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전에 근무했던 단지는 300세대가 약간 넘는 작은 단지였지만 지금은 단지 규모와 세대수가 큰 단지입니다.
그만큼 진상 주민의 숫자도 많아지고 동대표들도 훨씬 많아졌지만 직원들의 근무편제가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업무량은 적정한 편입니다.
지난 1월에 받은 급여 명세서를 공개해보겠습니다. 주택관리사 급여에 포함되는 수당은 업무추진수당(업무추진비)과 직책수당 그리고 자격수당은 고정급으로 지급됩니다. 그 외 연장근로수당이 있는데 입주자대표회의나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있는 경우에는 참석하여야 하므로 약 2.5시간 정도의 연장근무가 청구됩니다.

만 60세 나이가 지나면서부터 국민연금 납입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에 공제금액은 100만원이 안됩니다. 실질소득은 늘었지만 아직은 팔팔한 나이이므로 연금을 못내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만약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있다면 공제금액은 130만원 전후가 될 것 같습니다.
2025년 1월부터 예산심의 및 사업계획에 따라 인상된 주택관리사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받게 되는 급여 총액은 약 7,800만원 정도이며 이 금액에 상여금 3번이 추가되고 일부 계절적 수당도 조금 더 받게 됩니다. 주택관리사 업종이 이전 직장처럼 좋은 회사는 아니라는 점과 60대를 넘긴 약간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급여 수준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25년간 청춘을 받쳤던 직장에서 명퇴 당하면서 제2의 인생을 찾아 50대 초반에 주택관리사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왔음에도 업종을 잘 선택하면서 지난 10년간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나쁜 인생은 아닌 것 같고 운이 좋았던 것에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주택관리사로서 개인의 성격과 자질 그리고 성향에 각자 다르겠지만, 은둔형 외톨이 소장은 업무 실적이나 강도에 따른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관리소장 직업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최소 한번 이상은 근무하는 단지를 옮길때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젊은 나이의 소장님들만큼 쉽게 옮길수는 없겠지만 70대에도 건재한 관리소장님들을 보면서 큰 용기를 갖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은퇴연령은 60대 후반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주택관리사로 방향을 결정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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