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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 레포트, 자살과 우울증에 대한 방안과 예방적 접근

by 香港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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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연관성이 높은 우울증에 대한 개인방안과 예방적 접근에 대해 기술하시오!

1. 서론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앓아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5명 중 1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셈인데 최근 우리나라도 우울증 환자가 65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듯이 ‘마음의 감기’라는 표현처럼 흔한 질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도 정신과 치료에 받는 것에 대해 불편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질병임에도 우울증 환자를 방치하거나 환자 스스로 타인의 시선이나 자책감 등으로 치료를 거부하곤 한다. 

 

우울증은 뇌에서 사고와 판단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본능과 수면, 기억 등을 담당하는 변연계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의 일종이다. 우울 장애를 가진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6.5배나 높은 자살시도를 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자살과 직접적인 연관이 높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2.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진 않지만 다른 정신질환들처럼 생화학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그리고 수면이나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요인 등과 같이 다양한 요인으로 우울증이 올 수 있다.

가) 생화학적 요인

최근 뇌 영상 기기를 분석하는 연구에서 우울증을 갖고 있는 환자의 뇌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신경전달 물질로 불리는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이 감정 등의 뇌 기능과 연결되어 있다.

 

이들 신경전달물질은 하나의 신경세포에서 다음 신경세포로 빠르게 신호를 전달하면서 강력한 신호를 유지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이들 물질이 장애를 일으키고 여러 신경세포를 거치면서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거나 혼란이 생기는 생화학적 요인때문이라고 한다.

 

2) 유전적 요인

우울증을 가진 가족 내에서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인생 경험이나 성격적인 요인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우울증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적인 성향에 의해 결정지어 진다.

 

이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주요우울장애 실험에서도 입증이 되었다. 그렇지만 우울증은 유전적 경향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우울증의 발병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으며 다른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다고 한다.

3) 환경적인 요인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발생하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어떤 환자들은 낮과 밤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잠을 많이 자게 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우울증 환자에게 수면박탈을 시도할 때 치료적인 효과를 보이고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게 햇볕(광)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는데 아직까지 명확한 요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3. 우울증의 특징 및 증상

가) 상실감 호소

우울증의 핵심 증상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나 관심을 상실하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2/3는 자살을 생각하고 실제 10~15%가 자살을 시도하므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대다수의 우울증 환장들은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을 호소하고 학업이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동기를 상실하게 된다. 특히, 환자 중 일부는 자신의 병세를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최악의 상황에 맞닥트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나) 수면장애

우울증 환자의 80%는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밤을 지새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는 반면, 일부 환자는 식욕 증가와 수면이 길어지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 불안증상

불안 증상도 우울증환자의 90% 정도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이며 성욕 저하 등의 성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절반 정도의 환자가 시간대별로 증상의 정도가 변화하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심했다가 오후에 좋아지는 경항을 보인다.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도 상당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일부 우울증 환자는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데 내과적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신체 증상이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4.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진단.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가 2013년 개정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제5판(DSM-5)에 따른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은 증상 가운데 5가지(또는 그 이상)이 2주 연속으로 지속되면서 이전의 기능 상태와 비교할 때 변화를 보이는 경우 우울장애로 판정한다.

 

(1)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 기분에 대해 주관적으로 보고하거나 객관적으로 관찰됨

(2) 하루 중 대부분 거의 또는 모든 일상 활동의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저하됨

(3) 특별한 이유없이 1개월 동안 5% 이상의 체중변화나 식욕의 감소나 증가가 있음

(4)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수면

(5)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운동 초조나 지연

(6) 거의 매일 나타나는 피로나 활력의 상실

(7) 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낌

(8) 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9)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죽음에 대한 생각과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사고, 또는 자살시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5. 자살과 우울

우울증의 가장 큰 문제는 자살의 위험성이지만 실제 우울증 환자의 경우 증상이 가장 심할 때는 몸 자체를 움직이지 못할 만큼 무기력하기 때문에 자살을 하고 싶어도 실행에 옮길 수 없을 만큼 에너지 자체가 부족해서 실제 자살률이 높지 않다.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의 위험이 높은 시기는 우울증을 치료 한 후 어느 정도 호전된 사람들이나 치료 후 다시 우울증이 발병할 경우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 즉 치료초기나 약물의 증감 및 중단 시기에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주의가 더 필요한 까다로운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명이 자살하면 주위의 5~10명에게 삶의 고통을 안겨주며 또 그만큼의 사람들에게 자살 충동을 심어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평균 40여 명이 자살하므로 하루에 200~400명에게 주변사람에게 자살 충동을 유도하고 삶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투신자살하여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던 58세의 어머니가 같은 장소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을 생각해 본다면 자살행위는 자신을 사랑한 많은 영혼들까지 함께 죽이는 살인 행위라고 할 것이다.

 

미국국립정신건강협회(National Institute of MentalHealth)는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이 자살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자살한 사람 가운데 90% 이상에서 우울증 병력을 보인다고 하였다. 특히 “자살이나 자살기도는 스트레스에 의한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자살은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이라고 불리는 뇌 내 화학물질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자살기도자, 자살사망자의 뇌에서 이러한 현상이 관찰된다고 하였다.

 

한 번의 자살이 발생하려면 20번의 자살기도가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자살기도는 주요한 위험요소가 되는데 자살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거쳐 첫 번째 자살기도가 일어난다.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순서를 밟게 된다. 따라서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기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자살에 이르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우울증의 치료 및 예방적 접근

정상인의 시각에서 우울증을 바라보고 환자를 대한다면 우울증 치료에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우울증은 여러 가지 증상이 있고, 종류마다 혹은 정도에 따라 병의 경과가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우선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로 우울한 기분을 가라앉히고 수면에 도움이 되도록 조절하면서 정신요법, 행동요법 등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단독 또는 병행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가) 항우울제 (Antidepressants)

우울증 치료제에서 2세대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많이 쓰이는데 푸로작(fluoxetine)이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3세대 항우울제로는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가 쓰이며 이팩사(Venlafaxine) 등이 대표적이다.

나) 플라시보효과

우울증 치료에는 의외로 플라시보효과가 높아 우울증을 치료하는 상담 의사의 자상함이나 친절 그리고 신뢰도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우울증 치료에는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 일상 속에서 우울증을 완화하는 방법

(1)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한다. 우울한 마음이 드는 경우 음악을 크게 듣거나 음악 치료를 받는다면 기분을 좋게 만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2)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꼭 필요하다.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변화시키면서 우울증 증상을 감소하고 예방할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요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면서 편안한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한다. 불안과 염려로 인한 우울증을 완화하는데 전신요가는 마음의 평안을 추구할 수 있고 도움이 된다.

(4) 우울증 약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사람의 기분은 생각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심리 치료를 통해 밝은 생각을 가질 수 있다.

(5) 명상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불안 장애나 강박 장애에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현재를 있는 그대로 자각하는 명상은 마음을 다스리면서 우울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 된다.

(6) 밝은 빛과 햇볕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완화시켜 준다. 일조량이 적은 가을과 겨울에 계절형 우울증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둡고 조용한 곳보다는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햇볕을 받는 것이 좋다.

(7)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로 신진대사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면 노인성 우울증이 일어나고 인지기능도 감소하므로 꼭 필요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8) 따뜻한 말 한마디와 가족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 ‘나는 네 편이야’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네 옆에 있을게’ 라는 말은 혼자라는 외로움에 깊이 빠져 있는 우울증 환자에게 큰 빛이 되고 도움을 주게 된다. 누군가 ‘당신 옆에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7. 결론

현재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 불명예스럽게도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20대의 사망 원인 1위도 자살이라고 한다. 앞서 살펴 본 것처럼 우울증은 자살 및 자살기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므로 우울증이 만성화 되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아쉽게도 현실에서 우울증 환자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치료과정에 대한 편견은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정신과 마음의 질병인 우울증을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조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모든 병이 조기치료가 중요하듯이 우울증도 혼자서 극복하라고 방치한다면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극단적으로 내모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위의 조언과 따뜻한 공감이 가장 필요하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함께 하고 좌절과 실의에 빠진 친한 사람들이 마음을 털어놓고 함께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불안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 주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불안의 시대를 건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참고문헌

-국회도서관_자살과 우울의 상관관계 저술 김태영. 지한철

-국가건강정보포럼 의학정보

-교육심리학용어사전 저술 학국교육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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