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만원짜리 외출
거의 한달 동안 본의 아니게 블로그가 개점휴업을 하였다. 코인투자의 여러 정보를 이곳에 올렸지만 한달전에 있었던 비트코인캐시 폭등장에서 어이없게도 5,600만원짜리 외출이라는 충격을 당한 이후에 블로그보다는 비트맨 카페활동에 주로 하곤 했다.
작은 욕심으로 인해 큰 수익을 날리게 된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졌었고 이런 투자스타일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은 한달전에 발생한 사건이고 이미 비트맨카페에도 올린 내용이지만 이런 실수는 다시하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자기반성을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옮겨본다.
BCH 비트코인캐시, BTG 비트코인골드, ETC 이더리움클래식, DASH 대시코인 등 지난 10여일간의 폭등장세에서도 투자금의 손실을 입은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나를 보고 위안을 삼았으면 한다.
지난 3일동안 비트코인캐시의 2차 폭등장세가 있었다. 0.085BTC(80만원대)에서 비캐 매수를 하였고 머리쯤에 해당하는 0.360~0.400BTC(230~250만원대) 구간에서 분할매도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대비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그렇지만 마가 끼었을까? 마지막 1시간여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그동안 올린 수익에서 비트코인 8개를 한 순간에 날렸고 5,600만원의 이익을 허공에 버렸다.
지지리 못난 복을 타고 태어났고 운명과도 같았던 11월 12일 일요일이 찾아왔다. 몇일동안 이어 온 비트코인캐시 상승랠리에서 오후 2시경에 분할매도에 성공하면서 계좌에 몇배로 불어나 있는 비트코인을 보면서 감개무량함을 느낄 정도였다.
그리고, 오후 3시경에 사촌형님 병문안을 위해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출발할 때 아내도 함께 하였고 하얀 부조금 봉투를 내밀면서 나에게 주었는데 이 봉투를 책상위에 올려놓은채 출발했다.
전철역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려는 순간, 아내는 부조금 봉투를 챙겨왔는지 물어보았고 아직 버스시간이 남아 있어 부조금봉투를 챙겨오려고 나만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이미 운명의 장난은 나를 덮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조금봉투만 들고와야 하는데 컴퓨터를 보는 순간에 전원을 켰고 시세가 빠져있던 비캐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