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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학건강

엄마의 두번째 암통증, 파나쿠어정 CBD오일 통관금지 소식

by 香港 201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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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인 엄마에게 어제 10월 7일 밤 11시에 두번째로 극심한 통증이 찾아 와 응급처치를 해 드렸습니다.

 

첫번째 통증은 4일전인 10월 3일 밤 10시경에 있었는데 그때는 너무 당황해 응급실로 가는 차안에서 눈물만 흘렸는데 벌써 한번의 경험이 있다고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사실 엄마는 2016년 6월에 4기 전이암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올해 5월까지 통증은 전혀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살도 통통히 찌시고 어느 누가 봐도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셨어요.

 

그러다 올해 5월초, 갑자기 어깨와 팔 부분이 아프고 저리다고 해서 CT촬영을 하였는데 폐 전이암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새롭게 뼈 전이암 확진판정을 받았고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큰 효과도 없었고 이후부터는 마약성진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조금씩 힘든 생활을 해 왔는데 몇일전에 찾아 온 그 힘든 통증은 암환자가 왜 통증때문에 고통받는지를 여실히 알게 해줬습니다.

 

가슴부터 온 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시면서 눈물을 흘리는 엄마, 사시나무 떨듯 전화를 한 아버지 폰을 통해 엄마의 아픔이 전해져 왔습니다.

 

급하게 옷을 챙겨입고 엄마집으로 간 후에 삼성병원 응급실로 찾아가는 동안에도 그렇게 힘들어하시더니 이내 통증이 잦아드니 착한 천사처럼 눈물을 머금은 채 잠을 주무시던 엄마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햄프시드 CBD 오일을 주문했지만 통관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드디어 오늘 집으로 도착한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 경로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한 결과로는 우리나라에서 CBD 오일은 통관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대략 10월 1일부터 통관이 안된다고 보면 되는데 제 CBD 오일은 아마 그때 전후해서 통관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그나마 참 다행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동물용 구충제 파나쿠어정의 통관여부는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대.마.성.분.에서 추출한 허가품목 CBD 오일은 10월 1일부터 세관에서 통관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받아서 엄마에게 복용하게 될 CBD 오일은  조 티펜스씨의 블로그를 보면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 CBD 햄프씨드 오일 몇%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2. 일본 라쿠텐 제품은 5% 7.5% 있지만 아마 이보다 고농도의 CBD 오일을 복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복용법은 1일 25ml를 복용하며 혀 아래쪽에 2~3방울 떨어트려 흡수를 시키고 삼킵니다.

4. 효능으로는 추출성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통증감소와 신체내 면역기능 ECS 활성화입니다.

5. ECS는 EndocCannabinoid System 체내 칸나비노이드체계로 햄프식물에서 추출한 화합물입니다.

 

 

지난 글에 썼듯이 CBD 오일을 구할 수 없다면 스쿠알렌을 구입해 1일 2정을 쪼개 그 안에 있는 액체를 대용으로 할 생각였는데 오늘 택배로 도착하면 그런 걱정은 당분간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CBD 오일은 추출성분으로 인해 식약처에서 허가가 났더라도 실제 통관부서에서는 최근 많은 양이 개인직구 형태로 수입되고 있었다면 세관에서도 우려스럽지 않았을까 합니다. 당연히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세관에서 일단 브레이크를 거는 건 비난할 순 없다고 봅니다.

 

 

 

파나쿠어정은 아직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국내에서는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진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국민건강보다는 항암치료제와 관련있는 업계의 로비가 많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올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항암치료제로 '스티바가' 정을 복용했었는데요. 이게 한달 약값이 350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비싸게 팔아먹고 30%는 환급을 해주므로 실제로는 200만원 넘게 매월 들어가는 셈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엄마에게는 더 이상 치료제가 없다고 했지만 우리 가족이 어떤 치료라도 좋으니 해달라고 계속 부탁해서 받은 처방이 스타바가였는데요.

 

 

복용하던 중에 뼈 전이암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의사선생님과 상의해 복용을 중단하였지만 실제 이렇게 비보험 암치료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고가입니다. 암치료를 국가에서 정해진 범위내에서 하면 이제는 95%가 지원되므로 큰 어려움이 없지만 비보험인 치료를 받게 되면 집안 기둥은 쉽게 뽑혀 나갈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현재 파나쿠어정이나 CBD 오일은 저희 엄마처럼 더 이상 암치료를 할 수 없고 불과 몇개월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살아야 하는 말기 암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 조차 막는 것이 진정한 국민건강을 위하는 일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1. 본인은 의약품 면허가 있거나 전문가가 아닙니다.

2. 효과가 불분명하고 부작용이 있는 파나쿠어정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3. 이 글은 조 티펜스의 글과 인터넷의 정보를 참조하였으며 암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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