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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의학건강

그라비올라 항암치료 아토피치료? 진실은~

by 香港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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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라이비올라가 항암치료와 아토피 등 여러 질병에 효과가 좋다고 핫한 적이 있었다. ​모든 건강식품들이 그렇듯 시대에 따라 인기가 변하고 트렌드가 있듯이 그라비올라도 어느샌가 뇌리에 싹 사라져 버렸다.

 

원래 그라비올라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로 그 지역에서는 과일로 먹거나 잎을 약용으로 사용했다.

 

 

고대 페루나 안데스에서는 그라비올라 잎으로 차를 만들었고 코와 목감기에 좋았다고 한다. 씨앗은 빻아서 기생충을 제거하고 몸의 신진대사에 좋은 식품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식이원소가 함유되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쥬스로 복용하고 무스나 젤리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자연산 식품으로 볼 수 있다.

 

 

한동안 항암치료에 특효가 있고 부작용 없이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제거한다고 과대포장이 되고 선전이 된 것은 재배업자와 판매업자의 농간과 다름이 없다.

 

언론매체는 조회수만 나오면 되므로 오늘도 어디선가 알 수도 없는 검증되지 않은 효능으로 건강식품 보도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으므로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가장 심각했던 것은 이런 상업성 짙은 뉴스와 보도를 21세기 최첨단 시대의 SNS에서 무분별하게 베껴쓰고 있다보니 어쩌다 한번 검색을 하면 정말 대단한 만병통치약처럼 포장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만병통치약이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왔는지 요상했다. 그라비올라 역시 일부 관계자들이 신주단지 모시 듯 잎사귀로 차를 내서 마셨다. 추출물은 아토피치료제로 바르고 비누를 만들면 뽀얀 피부에 선녀가 환생하는 것처럼 온갖 블로그와 뉴스, 웹문서에 회자되곤 했다.

 

 

그라비올라 뿐만 아니라 한가지가 유행하면 무슨 북괴 김정은 체제도 아니고 줄세우기도 이런 일사불란한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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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건강식품이나 민간요법으로 탄생한 식품들은 연구보고서로 포장되고 외국의 학술지 운운하면서, 희망과 믿음을 준다. 그런데 어느 순간엔 집안 어딘가에 제대로 다 먹지도 못한채 내팽겨진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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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올라도 그랬다. 화분 1개에 4.5만원~6만원이라는 글들이 네이버 파워링크와 블로그에 넘쳐 났었고 잎사귀차는 한달치가 12만원, 비누는 2개에 3~6만원였다.

 

아무리 아토피치료에 즉효가 있고 피부질환에 좋다고, 무뇌아처럼 선전하는 나팔수들이 글을 쏟아냈지만 이게 정상은 아닌 것이다.

 

 

가장 황당했던 글은 또 있다. 항암성분은 암세포와 정상세포도 같이 죽이므로 여러 부작용이 있지만 그라비올라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여서 부작용이 없다고 했다.

 

이런 표현은 전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박사도 함부로 말 못하는데 하물며 일반인이라면  쉽게 쓰면 안된다.

그라비올라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이유가 인공합성기술이 없어 약으로 못만들기 때문에 그 효능을 숨겼왔는데 연구원이 폭로해서 알려졌다고 한 블로그는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 궁금하다.

 

 

식물을 키우고 장사를 하는 사람은 효능을 선전하고 싶고 매출에 직결이 되니까 애교로 봐 줄수 있지만 소뇌아처럼 이를 받아쓰고 재잘재잘 거리는 인간들이 싫다.​

천연식물이 특정한 질병이나 환부에 효과가 있을수는 있다. 그러나 정식의약품으로 등록되지 않은 이상 과학적인 검증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다.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자연산 식품이나 식물은 치료보조제 또는 건강보조 식품 이상을 뛰어넘게 권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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