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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장

규모의 경제 뜻과 사례, 아파트 관리비도 단지 규모에 따라 관리비 차이가 발생해요.

by 은둔형 외톨이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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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는데, 한 개 살 때보다 여러 개를 한 번에 사면 할인하는 품목들이 많습니다. 컵라면 한 개는 1,500원이지만, 5개들이 한 팩을 사면 6,000원밖에 안 하면 우리도 모르게 저절로 손이 갑니다. 이렇게 대량 구매를 하면 개당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이 바로 '규모의 경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란? 쉽게 설명해볼게요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는 경제학 용어로서 원래의 의미는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단위당 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많이 만들수록 원자재의 대량구매와 노동생산성 향상에 따라 1개당 제조 비용이 줄어들게 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동일한 돈을 들여서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면 유리하기 때문에, 최대한 적은 비용을 투입해 많은 상품을 생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같은 상품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아파트 관리비에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됩니다.

 

은둔형 외톨이 관리소장은 현직 주택관리사로 아파트 관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주민이나 동대표들에게 가끔씩 사용하는 용어가 바로 규모의 경제로 인해 우리 아파트는 옆단지보다 관리비가 높다고 말합니다.

 

규모의 경제가 아파트에도 작동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아파트 세대 수가 비교적 적은 400세대 규모의 중소규모 단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파트단지에서 규모의 경제로 관리비가 절감되는 부분은 일반관리비 항목에 해당합니다. 이중 인건비와 제수당 그리고 복리후생비의 절감이 발생합니다.

 

1. 인건비 : 공동주택은 공동주택관리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의무관리대상 단지인 경우 주택관리사와 1000kw이상을 소비하는 경우 전기자격증을 갖춘 사람을 선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주택관리사 관리소장 1명.

- 전기선임자 1명 (전기산업기사 또는 전기기사 선임 자격)

- 경리주임 1명

- 격일제 기전기사 2명

 

400세대의 아파트단지를 유지하려면 최소 5명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정.후문 초소를 담당하는 경비원이 최소 2명에서 4명이 있고 미화원은 100세대당 1명정도로 3~4명정도를 유지하면 됩니다. 총 10명에서 12명이 근무하는 단지가 됩니다.

 

만약 세대 숫자가 800세대라면 어떻게 될까요? 400세대에서 10명이었으니 800세대 단지는 20명이 되어야 하지만 여기에서 아파트단지 나름의 규모의 경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볼께요.

 

- 주택관리사 관리소장 1명

- 전기선임자 1명

- 경리주임 1명

- 격일제 기전기사 4명

 

 

 

 

관리소에 필수 인력은 7명으로 해결이 됩니다. 빠듯하게 운영해 관리비를 절감하려면 기전기사 4명을 2명으로 줄여도 되지만 이렇게 되면 사고가 발생했을때 큰 희생이나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또한 입주민에게 제공되는 기술 서비스 수준은 거의 없고 오로지 공용부분을 위한 관리인력이라고 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경비원 4~6명, 미화원 6~7명으로 구성하게 되면 관리인력은 17명~20명으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앞서 400세대가 10명~12명이었던 것에 비해 약 15% 정도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만약 더 큰 규모의 단지라면 원가절감 요소는 계속 더 커지게 됩니다.

 

원가절감 부분은 관리비로 절감이 가능하고, 소규모 단지에 비해 관리소 직원의 급여 상승으로 연결이 됩니다. 대단지일수록 관리소장이나 여타 인력들의 급여도 여유가 있어지는 이유입니다.

 

앞서 은둔형외톨이 소장이 규모의 경제로 인해 우리 아파트는 옆단지보다 관리비가 높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옆단지는 우리 단지보다 세대 숫자가 1.6배나 더 큰 규모라서 관리비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관리소 인력은 우리 단지보다 약 1.4배의 인원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0.2배에 해당하는 일반관리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하므로 옆단지와 관리비를 비교하면 우리 단지는 늘 1세대당 관리비가 더 높은 단지가 됩니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는 사례들을 알아봅니다.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대기업들은 한 번에 수천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합니다. 부품을 대량 구매하면서 원가를 줄이고,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효율성이 극대화됩니다. 판매처만 확실하다면 규모의 경제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생산 구조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같은 글로벌 카페 브랜드도 커피 원두, 우유, 종이컵 등을 대량 구매하므로 원가를 낮출 수 있고 매장이 많기 때문에 동일한 광고를 해도 각 점포당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게 됩니다. 품질과 맛,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코스트 절감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게 됩니다.

 

 

아파트에서 관리비 절감외에도 규모의 경제에 따른 이익은?

아파트 단지는 필요한 인력이 근무 시스템을 활용하여 주민의 주거생활의 편리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낮은 관리비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고, 주민의 소득수준에 따라 관리소 직원들에게 적정한 보수 또는 여타 단지의 평균적인 급여보다 더 좋은 조건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는 관리비 절감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관리 직원에게 좋은 조건의 급여와 근무환경을 제공한다면 그에 걸맞는 주민 서비스와 세대 불편사항 해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빡빡한 인원 체계와 낮은 급여를 제공하면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바란다면, 또 그걸 안해준다고 항의성 민원이 폭주한다면 직원들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데 주저하지 않게 됩니다. 관리소 근무는 오라는 곳도 많고 나가라는 곳도 많습니다.

 

이직과 채용이 타 업종에 비해 자유롭고 수월하기 때문에 근무조건이 열악한 곳에는 그에 맞는 악화와 같은 직원들이 근무를 하게 되며, 관리직원을 우리 직원으로 생각하는 주민이나 동대표들이 많은 단지에는 실력이 있으면서도 선하고 친절하며 내 집처럼 봉사하는 양화와 같은 직원들이 넘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규모의 경제, 무조건 좋은 걸까요?

규모의 경제로 인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은 결론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너무 커지면 비효율적인 요소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운영진의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내부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규모의 비경제(Diseconomies of Scale)' 라는 음의 효과가 발생합니다. 

 

경제학에서 시장은 완전경쟁 체제가 모델입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서 경쟁업체를 모두 밀어내고 시장을 독점하는 기업이 출현하면 그때부터는 소비자들에게 불리할 면이 작용합니다. 개별 기업에는 좋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선택권이 제한을 받게 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는 폐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규모의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비의 구조와 대형 마트의 묶음 할인, 글로벌 기업들의 대량 생산까지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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